연휴를 맞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참으로 당황스럽게도, 냉각수 레벨이 낮다는 경고가 떴습니다. 경고등의 색깔은 빨간색입니다. 빨간색일때는 더 이상 주행하면 안되는 경우입니다. 냉각수 경고등이 없는 차량도 있으나,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 답게 냉각수(부동액)이 낮을 경우 친절하게 경고등을 띄워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냉강수 레벨 낮음에 대한 오류를 해결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후에 나오는 방법들 중, 자동차 회사에서 제공하는 공식적인 방법이 아닌 경우는 모두 개인의 책임하에 진행되어야 함을 말씀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이며, 불확실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실행하시기를 권합니다.
냉각수 경고가 뜰 때 차를 계속 운행해도 되나요?
경고가 뜬 상태에서는 절대로 움직이면 안됩니다. 엔진은 생각보다 고온입니다. 이를 수냉식으로 냉각수가 흐르면서 식혀주는데,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엔진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무리하게 운행을 하면, 급기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잠깐 움직이는 정도가 아니라면, 바로 정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보의 경우, 오렌지 경고등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 운전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붉은 색 경고등은 운전을 하면 안됩니다.

냉각수 교체 방법
냉각수 넣는 곳
본네트 여는 법은 여기를 참고 하세요.
보네트를 열면 좌측 안쪽(조수석 쪽)에 냉각수를 넣기 위한 동그란 커버가 있습니다. 자물쇠 모양을 잘 보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열립니다. (닫을 때는 시계 방향이죠)



냉각수 색상 및 비상시 대처법
냉각수 통을 보면, 안에 냉각수가 어느 정도 차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주 아래쪽에 찰랑거리는 정도로 보였습니다.
다행히, 휴게소에서 경고등이 떠서, 주유소에 가서 부동액을 사왔습니다.
부동액 색상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부동액, 즉, 냉각수의 경우,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색상으로 나옵니다. 녹색, 청색, 보라색, 노란색 등등.. 이 색상이 무슨 의미가 있나 궁금했습니다.
사실, 비상시에는 혼용해서 사용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색상을 나눈 이유는 뭘까요? 다른 색상의 부동액을 사용할 경우, 색상이 섞이면서 진한색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부동액의 탁함을 알 수가 없게 되는데요. 이렇게 함으로써, 한번 채워넣은 부동액은 같은 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당연히 각 브랜드에서 권장하는 부동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액을 구할 수 없다면?
수돗물을 채워도 문제는 없습니다. 단, 영상의 날씨인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영하의 날씨에서는 얼어 버려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영하의 날씨라면, 수돗물로 채우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부동액이 있는 상태에서 물을 조금 보충하는 것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부동액도 물과 희석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더 많이 첨가될 수록 더 낮은 온도를 대응하지 못할 뿐이지, 냉각수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기준인 것이고, 심하게 추운 지역에서는 주의 하셔야 합니다.
주유소에서 부동액을 구입한후, 채워넣고, 만약을 위해, 빈 공간 만큼 수돗물로 채워서 가져가면 좋습니다. 넉넉할 수록 좋습니다.
저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부동액으로 보충을 한 후, 통에 수돗물을 채워서 이동했습니다. 얼마 못가서.. 채워야 하는 심각한 누수가 있었지만요.. 사실 물만 충분하다면, 채우고 가고 채우고 가고 해도 되기는 합니다.. 매우 번거롭겠지만요.


냉각수의 압력을 낮추는 방법
냉각수의 경우, 고온의 엔진을 식히는 수냉식이므로, 엔진을 순환할 때, 부득이하게 팽창됩니다. 그렇게 되면 압력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압력이 강해지면, 아무래도 어딘가에 있을 균열이 더 진행될 수 있죠.
그래서, 냉각수 뚜껑을 열고 가도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게 넘치거나 분사되는게 아니라, 빨려들어가는 형태라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그러면 . 더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래 사진 처럼, 비닐로 씌우고, 가운데 볼펜 같은 것으로 구멍을 뚫어 놓으면, 플라스틱 뚜껑으로 꽉 닫는 것보다 압력이 덜 들어가게 됩니다.
마침 차에 비닐과 고무줄이 있어서, 아래 처럼 조치를 취했습니다.
먼저는 뚜껑을 막고, 남는 비닐 부분은 혹시 모르니, 잘 묶어서 마무리했습니다.


견인 서비스
그러나, 결국은.. 부동액을 채워도 계속 새고, 압력을 낮춰도 계속 새서.. 보험을 통해 견인 서비스를 불렀습니다.
말통이라도 있으면, 계속 채우면서 목적지까지 갈까 하다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견인 차량을 불렀습니다. (각자 개인 판단의 몫이겠죠. 만약 가다가 물이 떨이지면 그것도 낭패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정차 지역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고속도로 위라면 골치아프겠죠.)
고속 도록 중간에서 경고등이 떠서, 휴게소에서 받아놓은 물로 채우고,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를 통해 빠져나왔습니다.
계약한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바로 보험 출동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편리함…)
기본은 대부분 10km는 무상이고, 그 이상은 유상입니다. 10km 가 어느정도 인지 궁금한 경우,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서울시청에서 보라매 공원 정도가 직선거리로 약 10km 정도 입니다.

긴급 출동을 요청하면, 보험사에서 접수를 도와주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견인차 운영하시는 분과 연결을 시켜줍니다.
제 경우는, 목적지까지 50km 정도 이동했는데, 약 12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 가격이 싼것인지 비싼것인지 정보는 없습니다. 그리고, 견인하시는 분과 약간의 흥정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생각도 못했는데, 알고 보니, 미리 특약에 가입되어 있으면, 훨씬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0km 정도면 몇 천원 더 내고, 특약 가입되어있었다면, 추가 비용없이 처리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험이라는 것이 쓰기 전에는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죠..
야간 견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인 서비스 센터는 당직이 있습니다. 당직 하시는 분이 입고를 도와주십니다. 다음날 전화가 옵니다.

알아두면 좋은 추가 팁
위쪽에서 언급한 부분인데요. 고속도로 중간에서 멈춘경우 위험할 뿐 아니라, 대기할 장소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굳이 정차를 해야 한다면, 아래 장소는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함)
- 커브길
- 커브 틀자 마다 차가 보이면 뒤의 차가 당황할 수 있습니다.
- 반드시 길게 뻗은 도로에 정차하세요.
- 언덕이 끝나는 길
- 커브길과 같은 원리 입니다.
- 고개를 넘었는데, 차가 있다면, 뒤차가 당황할 수 있습니다.
- 반드시 길게 뻗은 도로에 정차하세요.
냉각수 레벨 낮음이라 시동이 바로 꺼지지 않습니다. 침착하고 신속하게 곧게 뻗은 도로로 이동하세요.
그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하면 좋습니다.
- 긴급하게 물을 채운후에는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를 찾으세요.
- 톨게이트 사무소에 가면, 사무소에 부탁하여 잠시 대기를 할 수 있습니다.
- 애매한 장소보다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 견인차가 견인하기에도 수월합니다.
- 화장실에서 추가로 (냉각용) 물을 받아 놓을 수도 있습니다.
- 화장실이 급한 경우도 대비책이 됩니다.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 교체
결국 공인 서비스 센터에서 다행스럽게도 긴급하게 점검을 해주셔서,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바로, 냉각수를 공급하는 호수의 균열이었습니다..

우선 비상용 사제 냉각수와 물로 채웠으므로, 전체 냉각수를 모두 교체하고, 호수도 교체했습니다. 비용은 30만원 초반대가 나왔네요.
결론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지만, 몇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 견인 서비스 특약은 가입해 놓자.
- 부동액은 색상이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 견인 서비스 생각보다 편리하다.
- 볼보의 냉각수 레벨 센서 덕분에 엔진 과열을 막았다.
지금 난감한 상황으로 이 글을 보신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대응하셔서 잘 처리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