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경영자의 착각, 당신은 괜찮나요?

“좋은 시스템만 있으면 회사는 잘 돌아간다.”
많은 경영자들이 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해봤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말이 절반만 맞다는 데 있습니다.

시스템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업무의 자동화, 반복 작업의 최소화, 표준화된 프로세스.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시스템’입니다.
특정 인력 없이도 운영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시스템은 기업 운영의 필수 요소입니다.
잘 동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이 바뀌어도 업무가 멈추지 않게 만들 수 있고, 결국 장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과 품질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경영자들이 사람을 덜 의존하는 시스템을 꿈꾸죠. 마치 이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처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 안에서 일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아무리 잘 설계된 시스템이라도, 그 안에서 움직이는 주체는 결국 ‘사람’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AI가 대체하고는 있고, 또 AI가 완전히 대체할지도 모르지만, 그때에도 필요한 기술은 여전히 대화의 기술입니다. 나중에 다뤄보겠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시스템을 설계해 놓고, ‘사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실제 시스템을 다루는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혹은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실제로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 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거나 감정적으로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무는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고, 팀 분위기는 삐걱대며, 생산성은 정체되죠.
보고서는 올라오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없습니다.

왜일까요?

사람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은 ‘기능’만이 아니라 ‘감정’도 포함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시스템은 단지 ERP나 업무 프로세스, 혹은 업무 절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다루는 조직문화, 소통 체계, 인정과 보상의 구조도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업무만 매끄럽게 흐르게 해서는 진짜 효율적인 조직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경영자의 환상과 착각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지치지 않고, 동기부여 되며, 자율성을 느끼는 구조가 같이 있어야 비로소 시스템은 제 기능을 합니다.

효율적인 시스템은 결국 ‘ROI가 높은 시스템’입니다.

ROI(Return On Investment), 즉 투자 대비 수익, 어떤 시스템이든 결국 이것으로 평가됩니다.

사람의 감정을 무시한 시스템은 어떨까요? 결국 잦은 이직, 낮은 몰입도, 부서 간 갈등이라는 형태로 보이지 않는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내부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죠.

이런 시스템은 결국 회사에게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합니다. (한국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사람이 중심인 시스템’

회사는 사람을 통해 움직이고, 시스템은 그것을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진짜 ‘좋은 시스템’은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욱 잘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업무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만 점검하지 말고, 직원들의 감정과 마음 상태도 함께 살펴보세요.
훌륭한 리더의 책임은 사람의 마음을 같이 살피는 것입니다. 그들의 피드백, 동기부여 상태, 스트레스 수준, 팀워크…
그 모든 것이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효율적인 회사는,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곳입니다.

지금 직원들의 마음을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들의 감정까지 포함하는 시스템을 설계하세요.
그것이 진짜 지속 가능한 경영의 시작입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외부 교육을 통해 경영진의 수준을 올려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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